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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 SCENARIO 무협 등록일: 2026년 09월 07일
조회수: 950 | 추천: 235

소림검사-7

무림스토리R
창작자: 무림스토리R
소림검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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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 스토리 본문
화화의 손끝에서 서슬 퍼런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소림의 규율조차 지키지 못해 쫓겨난 파계승 주제에, 감히 화산의 정종 검결을 모욕해?" 백홍검이 칼집을 완전히 벗어나며 청명한 용음(龍吟)을 토해냈다. 서슬 퍼런 검날이 쏟아지는 햇살을 받아 푸르스름한 검광을 흩뿌렸다. 백운 장로는 말릴 생각조차 없다는 듯 곁에 있는 바위에 털썩 걸터앉아 허리춤의 술병을 열었다. "싸우려거든 마당 한가운데서 해라. 매화나무 부러뜨리면 둘 다 오늘 밥은 없다." 화화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녀의 신형이 경쾌하게 도약하는 순간, 허공에는 한 줄기 백색 섬광과 함께 일곱 송이의 매화꽃이 피어났다. 화산의 절예, 칠도매화검(七道梅花劍)이었다. 단순한 검격이 아니었다. 매화 꽃잎 하나하나가 상대의 숨통을 끊을 수 있는 정밀한 살초(殺招)이자 환영이었다. 눈부신 검망이 허공을 뒤덮으며 야마의 전신 혈도를 향해 벼락처럼 쏟아져 내렸다. 바람을 타고 쏟아지는 꽃비 속에서도 야마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등 뒤의 흑철검을 뽑지 않았다. 그저 칼집을 쥔 채, 흙바닥에 뿌리를 박은 노송처럼 묵직하게 중심을 낮추었다. 소림 무공의 근본인 마보(馬步)였다. '화려하지만…… 틈이 너무 넓다.' 야마의 시야 속에서 흩날리는 수백 개의 꽃잎 잔상이 느리게 해체되기 시작했다. 찰나의 순간, 현란한 꽃잎들의 중심에서 진검(眞劍)이 파고드는 단 하나의 직선 궤적이 그의 눈에 잡혔다. 파앗! 야마는 물러서지 않고 꽃잎의 소용돌이 속으로 반 보 파고들었다. 타앙—! 날카로운 쇠붙이 마찰음이 절벽에 울려 퍼졌다. 흑철검의 묵직한 칼집 끝이 화화의 백홍검 측면을 정확하게 튕겨냈다. 화려하게 피어나던 일곱 송이의 매화가 허무하게 허공으로 흩어졌다. "이런 억지 힘을……!" 화화의 손목이 저릿하게 울렸다. 단순한 완력이 아니었다. 검의 무게중심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기괴하리만치 정밀한 반탄력(反彈力)이었다. 분기를 참지 못한 화화가 칼날을 비틀며 번개처럼 회전해 야마의 목덜미를 겨누었다. 화산 검수 특유의 유연함과 쾌(快)가 극에 달한 일격이었다. 그러나 야마는 이미 그녀의 품 안쪽으로 파고들어 있었다. 스륵. 바람을 스치는 옷자락 소리와 함께, 차가운 흑철검의 칼집 코가 화화의 미간 바로 한 치 앞에서 우뚝 멈추었다. 검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늘한 기운에 화화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얼어붙는 듯했다. 만약 야마가 칼집째 찌르지 않고 진검을 뽑아 베었다면, 그녀의 이마는 이미 두 쪽으로 갈라졌을 터였다. "검은 아름다움을 겨루는 춤이 아니다." 야마의 목소리는 칼날보다 차가웠다. "목숨을 걸지 않은 칼에는 향기만 남을 뿐, 피를 베지 못해." 화화의 숨이 턱 막혔다. 평생 천재라 칭송받으며 문파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자존심이, 소림에서 버림받았다는 사내 앞에서 철저하게 깨져 나간 순간이었다. 그녀의 백옥 같은 얼굴이 굴욕과 분노로 새빨갛게 타올랐다. "네놈…… 내 반드시 네 오만한 콧대를 꺾어버리고 말 테다!" 화화가 씩씩거리며 검을 거두었으나, 야마를 노려보는 그녀의 눈동자 속에는 맹렬한 오기(傲氣)와 함께 난생처음 겪어보는 기묘한 전율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낙안봉의 거친 칼바람 사이로 두 사람의 서늘한 기운이 팽팽하게 얽혀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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